본문 바로가기

+ 이상한 상자

아하 난 만성기관지염이구나!!!

여기저기 콜록콜록… ‘기침 주의보’

기사입력 2008-04-28 03:07 |최종수정2008-04-28 03:45 기사원문보기


[동아일보]

● 열 동반 때 물 충분히 마셔줘야

● 3주 넘길 때 감기外 다른 질병 의심

● 호흡곤란 때 천식 - 폐렴 검사 받아야

《회사원 강민기(34) 씨는 열흘 전부터 기침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콧물도

흐르고 목도 아팠다. 강 씨는 그냥 감기라고 생각하고 참았다.

나흘 정도 지나자 콧물은 나오지 않고 목도 편안해졌지만 기침은 더욱

심해졌다. 10여 분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기침이 쏟아졌고,

일단 기침을 시작하면 멈추기가 어려웠다. 너무 심하게 기침을 하는 바람에

가슴까지 아팠다. 열흘이 지나도 계속 기침이 나자 강 씨는 혹시 큰 병에

걸린 것이 아닌지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 강 씨를 진단한 의사는

“X선 촬영 결과를 비롯해 모두 정상”이라며 “그래도 다른 병으로

발전할지 모르니 열흘만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더 웠다 추웠다 변덕을 부리는 날씨 때문에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기침은 중병의 신호탄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지나치는 질환이기도 하다. 큰 병을 미리 발견하고 막기 위해 기침에 대해 꼭 알아둬야 할 것을 정리한다.

○ 기침에 대한 오해들

A 씨는 자지러지게 기침을 하고 B 씨는 가슴이 꽉 조일 만큼 심하게 기침을 한다. C 씨는 기침 때문에 잠에서 깨기도 한다. D 씨는 몇 번 가볍게 기침을 했다가 금방 사라진다. 이 네 명 중 가장 심한 병에 걸린 사람은 누구일까.

만약 다른 증상이 없다면 기침의 세기는 질병의 경중(輕重)을 가리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 폐암이라 하더라도 아주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네 명 중 누가 더 심한 병에 걸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A 씨는 하루에 20회, B 씨는 50회 기침을 한다. 반면 C 씨는 하루에 5회만 기침을 한다. 이 경우는 누가 더 중증일까. 이번에도 세 명 모두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한 번 기침을 할 때 얼마나 많이 콜록거리느냐 하는 것도 질병의 경중과는 상관이 없다.

○ 기침 많이 날 때 누워 있으면 좋아

기침을 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감기에 의한 단순 기침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1주일 후부터 기침이 줄어들고 길어도 3주 이내에 사라진다.

기침과 함께 목이 아프거나 콧물이 나올 수도 있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기도 한다. 열이 동반되거나 오한이나 몸살 기운이 겹칠 수도 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이때도 감기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의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거나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먹으면 증상은 한결 좋아진다.

기침이 나면 약 복용에 상관없이 물을 충분히 마셔줘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목에 걸려 있는 가래가 묽어진다. 열이 난다면 2시간마다 소변을 볼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을 먹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는 20도 정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조절하도록 한다. 다만 가습기는 깨끗하게 세척하지 않으면 오히려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돼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

기침이 많이 난다면 가능하면 누워 있도록 한다. 그래야 숨쉬기가 편하고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다. 기침을 많이 할 때는 운동을 삼가고 차가운 공기도 피해야 한다. 쉽게 말해 몸에 자극이 될 수 있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 피, 가래 섞여 나오면 폐결핵 의심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된다면 감기가 아니라 다른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부터 기침은 의학적으로 ‘만성 기침’이라고 부른다.

만성 기침이 아니더라도 기침과 함께 특정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한다.

가령 기침을 할 때 피가 나올 수 있다. 가래에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 경우 만성기관지염을 비롯해 폐결핵과 기관지확장증, 폐암 등을 의심할 수 있다.

기침과 함께 호흡 곤란 증세가 있는지도 봐야 한다. 단순 감기일 경우 호흡 곤란이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숨쉬기가 곤란하다면 천식과 폐렴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며칠 동안 38도 이상의 고열이 계속된다면 이 역시 단순 감기가 아니라 폐렴이나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기침을 하는 동안 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체중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면 결핵과 폐암 가능성이 있다.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오연목 서울아산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이상한 상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로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까  (0) 2008.05.05
타로 카드의 구성  (0) 2008.05.05
[daum펌]불효자 유학생 이야기  (0) 2008.04.28
티스토리 스킨 퍼온 곳  (0) 2008.04.25
허브 사러가자~  (0) 2008.04.22